정리함/일상

나홀로 클라이밍 도전 (feat. 투먼th 입문후기)

강비스킷 2021. 6. 23. 16:09

글 존나 열심히 정보넣으면서 쓰다가 날려먹고 현타와서 내 잣대로 씀.

 

 

 

 

오늘도 어김없이 똥이안나와서 열심히 운동장 트랙을 달리던 두 소녀....라기엔 나이를 좀 곁들인...

내 급식시절 급식친구 문씨와 아마,,,, 3월즈음 이었을거다(가물가물함) 서로 남들에게 말을 못할 신체 끝의 아픔이 있다는 걸 알고 서로를 측은해하며 동강대 운동크루를 결성했지.

우린 ,, 정말 열심히 뛰었다,, 한 1주?,,,

 

운동을 하면서 수다를 하는데, 서로 클라이밍에 관심이(관심이라기보단 환상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 이딴 달리기 따위를 할게 아니다. 우리는 암벽을 올라야한다(급발진)해서 바로 클라이밍 실내암벽장을 알아봄.

그 흔한 헬스 한 번 안끊어본 우리는 가격을 여기저기 대조해봤고 어차피 거기서 거기였던 가격을 보고 (10만원대) 서로 가까웠던 #바위클라이밍짐 으로 갔다.

 

 

광주바위클라이밍 : 네이버 블로그

클라이밍을 통한 모험과 자유를 즐기는 곳 인스타그램@bawi_climbing 062-229-0510 광주 시내 클라이밍 월~금 12:00 - 24:00 토.일.공휴일 12:00 - 20:00

blog.naver.com

 

 

상담을 받고 등록하려 했지만 문씨의 정혈이 시작되어 일주일 뒤에 등록을 약속했다.

그러나 며칠 뒤,,, 걸려온 한통의 전화, 문씨가 수술을 잡아 운동을 나갈 수 없단다.

 

 

 

 

????

 

무슨 수술,,? 네 그 수술...

 

나는 유경험자로써 애도를 표하고 미련없이..... 보내줬다. 

 

 

 

 

 

 


 

 

 

 

그렇게 나는 나혼자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첫 한달 주말을 존나 열심히 다녔다.

 

내가 클라이밍을 알게된 건 김자인선수 때문인데. 예전에 한 번 김자인 선수가 롯데타워를 맨몸으로 등반한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렇게 알게 된 클라이밍의 세계... 그 등근육과 멋있게 팔근육으로 올라가는 모습에 환상을 존나 가지고 가서 재밌게 했던 것 같음. 뭔가 가루를 묻혀가며 운동을 하는 나에 취한달까...? 근데 그거 나만 그런게 아니더라.

 

 

 

사진을 많이 넣고싶은데 블로그할 생각이 없었으니 사진도 별로 없고,,, 인스타에 몇번 올린 게 남아서 다행.

얼마 안됐을 때, 첫날엔 1단계도 힘들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굳은살이 붙는다. 약간 빵구워지는 것 같아보인다.

 

클라이밍의 종목은 3가지다.

공식으로는 리드/볼더링/스피드.

스피드는 정해진 규격을 얼마나 빨리 가느냐라서 일반적으로 실내암벽장에는 잘 없다.

내가 다닌 곳은. 리드와 볼더링이 있고, 지구력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크게있다.

 

리드는 대표적으로 잘 떠오르는 모습. 줄을 매달고 장시간동안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

 

일반적으로 볼더링을 많이 하는 데 볼더링은 스타트부터 탑까지 같은 색의 홀드를 따라 탑을 3초간 찍으면 되는 종목.

코스와 난이도가 다양하고, 몸을 이용해서 문제를 푸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1단계는 올라가면 되는 정도. 점점 갈 수록 상상할 수 없는 동작이나 힘을 짜내야한다.

그러나 입문자에겐 2단계 부터 혹은 3~4단계부터는 근력부족으로 어려워진다. 다이나믹한 동작이 나와야 갈 수 있는 코스인데 근력, 유연성이 부족해서.

 

그럴땐?

지구력훈련. 

 

다니다 보면 다양한 홀드 모양도 볼 수 있다.

이 외계인부터 조개, 거북이, 악어, 농구공, 달, 해,,,,독특해서 유쾌^^한 체육관,,,,

 

 

 

 


 

 

 

 

후기를 말해보자

4주를 하고는 조금 아쉬웠다. 중간에 정혈때문에 빼먹은 적도 있고, 미련도 남고, 시간도 빨리간 거 같아서.

하지만 또 혼자 다닌다? 그건 조금 슬펐을 지도....클라이밍에 동호회가 있고 회원들끼리도 오랜다닌 사람들이 많아서 하하호호 분위기였다...

 

그래서 한 명(유진쓰)를 꼬드겨서 한달을 더 다녔지.

거즘 두달은 내가 김자인 아니 강자인이었음. 그렇게 두달을 다녔고 돈이 부담돼서 그만뒀다. 돈만 있으면 존나 열심히 다녔을 듯함. 왜냐면 확실하게 팔근육이 늘었거든요. 처음에 목적은 dongo재활을 위해서였는데(ㅠ) 전신운동이 된다고 했는데 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음...^^... 제일 영향을 많이 주는 건. 역시 팔근육. 전완근이 많이 발달되고, 몸의 밸런스. 균형감. 다리 근육도 조금 길러져가는 틈에 그만둬서 아쉽다. 젊은 날에 근육을 많이 키워둬야하는 거니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다닐 거야!

팔에 힘줄때마다 근육이 커진게 아직도 느껴진다. 이게 알이 배긴건지 근육인진 모르겟지만 딴딴하니까 그냥 근육이라 생각하자!

 

 

손도 점점 굳은 살이 박혀간다.

첫날 빨개진 손.
빵 윗면 익은 것처럼 자리를 잡아가는 굳은살
2달째 되엇을 때. 굳은살이 거칠고 두꺼울수록 열심히 운동을 한 증명인 것처럼 느껴져 뿌듯하다.

 

 

 

두 달 간 클라이밍. 체력은 얼마나 늘었을까?

1~2주(주말반) : 손이 존나 쓰라리다. 손에 굳은살이 하나도 없었는데 굳은살이 자리 잡기 위해 생채기처럼 아주 얇게 까지고 살이 차고를 반복. 코스는 1단계에서 2단계를 중간정도까지 갈 수 있어진다. 체력별로 줄을 세운다면 중간급...?너무 없지도 않고, 있을만큼만 있어서 1단계를 힘들어하진 않았다. 대신 오래는 못함.... 한 1시간 운동하고 3시간 쉼...ㅋ 

 

3~4주(주말반) : 점점 손이 안 아파온다. 은근히 재미도 붙였다. 꾸준히 한 끝에 한바퀴 완주를 할 수 있게되고 3단계도 넘보기 시작한다. 고수들의 다양한 동작들을 따라해보고 싶어하지만 몸이 따라지주지 않는다.

지구력은 숨이 끝까지 찰 때까지 왕복이 가능해진다. 더 높은 난이도의 코스를 넘보기도 한다.

 

5~6주(주 3~4회) : 나의 몸 컨디션을 알게 된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쉬지않고 2시간 연속 3단계를 넘 볼 수 있게 되었다. 4단계는 간간히 쉬운 건 완주가 가능하고 어려운 것은 마지막이 아쉬워진다. 

이때가 될 듯 말듯 안되는 구간을 미친듯이 계속 반복해내야 성공할 수 있는 지점인 것 같다.

지구력 훈련도 더 높은 코스를 한바퀴 돌 수 있게 된다.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더 넓어진다.

 

7~8주(주 3회) : 독특한 자세를 많이 시도해보게 된다. 몸을 접는다던지 몸을 던지는 다이나믹한 동작들을 시도해본다. 4단계까지는 몇회 시도하면 성공을 할 수 있게 된다. 5단계를 넘보기 시작하지만 회원권이 끝난다....

 

전체적으로,

팔 근력이 많이 늘어난다. 기초 체력과 유연성도 좀 좋아진다. 운동의 순기능답게 뭉쳐서 하나로 되어 있는 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 어깨가 펴졌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내가 신는 사이즈 235~40
유진스 꼬드기기 성공

 

잘먹어야 운동도 잘되는 법.

먹부림빠지면 섭섭하죠... 동명동 소복의 대창덮밥. 가라아게하고 무슨..면이었음.

 

 

집가는길 전여고 노을